[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이 다가온다. 설날에는 어른들에게 새해 첫 인사로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을 받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어른들은 세뱃돈 준비가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은 세뱃돈으로 용돈을 불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뱃돈은 쉽게 들어온 만큼 쉽게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잘 관리하면 좋은 종잣돈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설날 받은 세뱃돈을 유용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금융재테크 상품을 알아본다.
◇어린이용 상품, 금리혜택은 크지 않다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업계는 각각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어린이용 금융상품들은 월 납입금이나 초입금이 다른 상품에 비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용 상품도 더 큰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다른 일반 금융상품보다 금리가 높지는 않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린이용 상품은 기본적으로 '구색 맞추기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귀뜸한다. 실제로, 1년 만기 적금 등의 금리가 어린이용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해 어린이 상품의 판매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일부 은행에서 어린이용 적금 상품은 부모와 동시 가입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다만 대다수의 어린이용 상품들이 각종 경제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아이들의 경제금융 교육차원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다.
◇적립식 펀드·주택청약종합저축 '괜찮아'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세뱃돈 관리에는 오히려 적립식 펀드가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증권가에서 판매하는 대표 어린이 펀드의 연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의 경우 대형성장주, 업종대표주 위주로 이익성장률이 높은 기업, 저평가된 기업들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과는 일반펀드들에 비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적립식펀드에 가입할 경우 지난 1년간의 수익률과 자산운용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협회나 각 은행 및 증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유의할 사안으로 펀드의 경우 같은 상품이라도 수수료 유형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또한 설정시기나 미세한 투자종목 차이에 따라 ‘1호 펀드’, ‘2호 펀드’ 등으로 나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09년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
가입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가입가능 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2년 이상 지속할 경우 4.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중도해약할 경우 1년 미만은 2.5%, 1년 이상일 경우 3.5% 정도다. 24개월 지속할 경우 곧바로 주택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1500만원까지는 증여세 걱정 없이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 증여할 수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현재 우리은행·농협·기업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에서 취급한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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