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시대가 오고 있다. 스마트TV는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이 '전화기'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모바일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스마트TV는 TV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통적인 가전업체는 물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기업의 스마트TV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세 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TV를 내놓고 시장 창출에 나섰던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한층 다양해진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내세워 '삼성=스마트TV'의 공식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ED와 LCD, PDP 등 다양한 모델에서 스마트TV 기능를 지원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혔고 사업 첫해 500만대 판매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판매목표를 두 배가 넘는 1200만대로 잡아 '스마트TV 종가'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 한발 앞선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를 자신하는 배경에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애플리케이션 사업 전략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개발자 컨테스트를 잇달아 열어,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어플 개발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전용 어플을 한데 모은 '스마트TV 앱스'를 구축, 스마트TV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스마트TV 앱스는 현재 12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총 380여개의 TV 전용 어플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3월 운영에 들어간 이후 11개월동안 약 3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TV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한국형 스마트 TV 서비스 강화
국내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한국형 3D 콘텐츠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부터 인터넷 스트리밍 기반으로 다양한 풀HD 3D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3D VOD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영화, 세계명작,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등 폭넓은 영역을 망라하며, 연말까지 서비스 콘텐츠 수를 5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청 중인 방송의 키워드를 자동 검색해 해당 프로그램의 연관 정보를 찾아준다.
또 TV 시청 중 화면전환 없이 인터넷 검색이나 SNS 이용,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입력할 수 있으며, 상세한 입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쿼티 리모콘도 제공한다.
스마트TV의 영상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 방송ㆍ콘텐츠 사업자와 협력 확대
삼성전자는 글로벌 방송사업자ㆍ콘텐츠 업체들과 밀월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1' 기조연설에서 미국 케이블 업계 1, 2위인 컴캐스트, 타임워너와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업체 훌루, 플래시 개발회사인 어도비의 CEO 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훌루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합작한 회사로, 각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제공한다. 방송시장의 경쟁자인 케이블 업체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삼성전자를 매개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관건"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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