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중국 증시가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중국 시장이 올해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건강한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내 소비 증가가 향후 5년간의 경제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해 14%주저 앉았지만 올해 들어 6.7%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인민은행이 2010년이후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총8차례, 기준금리는 세 차례나 올렸지만, 제조업을 비롯한 중국 경제는 한층 향상된 체력을 선보이고 있다.
빅토리아 미오 로베코 투자신탁회사 연구원은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의 시작과 함께 투자와 건설 부문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튼튼한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물가와의 전쟁도 선포한 상태다.
지난1월 중국 인플레이션 지수는 4.9%를 기록하며 2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따라 정부는 제12차5개년 개발계획을 통한 연간 성장치를 기존 7.5%에서 7%로 하향조정했다.
또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성장에 초점을 두고, 물가 상승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뜻을 내비쳤다.
후 젠하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이번달 내내 빨간 불을 켜고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중국정부가 중동발 악재 속에서도 가격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조짐이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질적성장을 위한 방안으로는 내수 소비 진작이 제시됐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저소득 근로자·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농촌 지역민이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라며 "인민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토리아 미오 로베코 투자신탁회사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기술 산업 분야에 대한 소비 촉진과 투자를 강화하면, 증시도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기존의 수출 의존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은 대체 에너지, 농업,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해운·철도건설·수출 위주 업체에 대해선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1998년 아시아 전역에 금융위기가 닥치자 '바오바(8%대 성장)'를 최우선으로 하는 성장 목표를 정하고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제11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에 중국은 최대 14.2%, 연평균 11%라는 놀랄만한 GDP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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