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2개월 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4조500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3월 기준 외국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772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월 3조 7154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이며 규모는 총 4조 4874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3월 초순에는 중동사태, 선물옵션 만기일 대량 매도 등으로 순매도가 지속됐으나 중순 이후 대외리스크가 완화되고 실적시즌을 앞둔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전체 순매도 규모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프랑스(-5500억원), 영국(-5391억원) 등 유럽계 투자자금이 전월에 이어 순매도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계 자금은 순매수를 지속했다. 미국은 지난달 1조 2728억원 순매수하는 등 5개월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국가별 보유금액을 보면 미국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154조 8762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2%를 차지해 국내증시의 큰 손임을 증명했다.
3조 8628억원을 보유한 중국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장 높은 증가율(24.7%)을 보이면서 큰 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60억원 순투자해 매수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채권과세 관련 투자심리 위축, 대외리스크 등으로 매매금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소강국면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141억원으로 순투자규모가 가장 많았고 중국(4200억원)과 싱가포르(3114억원)의 순투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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