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텔레콤(017670)은 외부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시에도 안정적으로 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달 중으로 SK텔레콤의 모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술은 지난달 초 발생한 GPS 교란에 따른 일부 2세대 휴대전화 통화 장애 현상을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GPS 전파 교란은 GPS 수신기를 이용해 통신 신호를 동기화하는 CDMA 휴대전화의 통화품질에만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동기식'이라 불리는 CDMA 이동통신방식에서는 이용자가 한 기지국 커버리지에서 기지국 커버리지로 이동할 때, 기지국 구분을 특정 코드의 시간 차이로 구분한다.
따라서 모든 기지국의 시계가 동일하게 '동기화' 돼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CDMA 기지국의 시계는 GPS 위성을 이용해 전국의 모든 기지국이 동일하게 맞춰진다.
반면 '비동기식'인 3세대 광대역CDMA(WCDMA)의 경우 각각의 기지국을 다른 코드를 사용해 구분하기 때문에 기지국 동기화가 필요하지 않아 GPS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기술은 전파 교란시에 GPS 시간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GPS 신호 오류가 감지되는 즉시 교환기에서 제공하는 시간 정보로 자동 전환함으로써 통화장애를 해결한다.
이 기술은 전송로 길이 등에 따라 1~2초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해 상시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단 GPS 전파 교란시 통화불통, 휴대폰 시각 오류, 통화음 변조 등의 불편함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타 이동통신사에서 필요로 하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해당 기술의 알고리즘을 아무 조건 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CDMA 서비스 가입자는 SK텔레콤의 경우 대략 970만명이며, 타사 이용자까지 합치면 약 2000만명에 이른다.
박찬웅 SK텔레콤 네트워크 운용본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CDMA 휴대전화 고객들은 GPS 전파 교란에도 보다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기술개발과 대응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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