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 공기업 가운데 지난해
한국전력(015760)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공공요금의 제한적 인상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의 영업손실 폭이 가장 컸다.
한국전력은 전기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은 5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구입전력량 증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기존 6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다만 한수원 등 발전자회사 투자이익이 증가해 당기순손실은 전년도와 비슷한 1000억원대로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한국석유공사 등도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대부분 늘었지만 유가상승 등의 이유로 순이익은 전년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부동산 관련 공기업의 매출도 크게 줄었다.
토지주택공사 등 부동산 공기업의 매출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7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손실충당부채 설정 비용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의 비용감소가 전체 공기업의 순이익 증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교통·수송과 기타 공기업의 경기 회복세에 따라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고,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 운항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운항이 크게 증가하며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었다.
철도공사는 고속철도 2단계 개통 등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용산역세권 부지 매각이익 감소로 순익은 줄었고, 도로공사는 정부대행사업 감소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휴게소 등 임대수익 증가로 순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마사회와 한국관광공사, 제주국제공항, 조폐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기타 공기업들의 매출액은 9조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 증가했고, 순이익도 소폭 늘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