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가계들은 사교육과 보건 등 선택적 소비 품목에 대한 지출을 늘린 반면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적 품목의 비중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 가계의 소비지출 구조와 물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학원 및 보습교육 소비지출액이 크게 증가해 교육부문이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 11.2%에서 지난해 13.3%로 2.1%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문은 고령화 등으로 소비지출 비중이 200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2000년 5.5%에서 지난해 6.6%로 1.1%포인트 늘었다.
반면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부문의 소비지출 비중은 같은기간 16.8%에서 13.8%로 3%포인트 감소했고, 주거, 수도, 광열 부문 소비지출 비중은 10.2%에서 10%로 0.2%포인트 줄었다고 말했다.
또 손 연구원은 "소비지출 구조는 소득수준에 따라 상이하다"며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필수적 소비품목에 대한 지출비중이 줄어들고 선택적 소비품목에 대한 지출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소득 5분위 상위 계층의 필수품목의 지출비중은 19.6%에 불과했지만, 소득 1분위 하위 계층의 필수품목 지출비중은 그보다 훨씬 높은 36.5%에 달했으며, 교육과 교통, 가사용품 등 선택 품목의 경우 소득 5분위 계층의 소비지출 비중이 소득 1분위 계층 수준을 각각 7.6%포인트, 4.8%포인트, 1.8%포인트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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