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금과 은, 원유 등 상품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원자재펀드 자금이 순유출 되고 있다. 수익률 역시 하락세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은 선물값은 온스당 3.15달러(8.0%) 폭락한 3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나흘간 이어진 하락세에 26% 넘게 빠졌다.
금값도 동반 급락해 6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온스당 33.9달러(2.2%) 내린 1481.4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국제유가도 9% 가까이 폭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금, 은, 원유 관련 지수나 기업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의 자금이 유출되고 수익률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커머더티 인덱스형와 해외주식형을 포함한 원자재펀드 대표클래스 61개의 자금이 5월 들어 100억원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입액이 꾸준히 감소해 오다 이달 순유출로 돌아선 것. 이 자료에 따르면 원자재펀드 유입액은 지난 1월 1641억원 이후 2월 1626억원, 3월 329억원, 4월 6억원으로 점차 줄어 왔다.
수익률도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 관련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커머더티 인덱스펀드는 최근 1주일 수익률이 1개월 수익률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금, 은 등에 투자하는 커머더티 인덱스펀드(이하 커머더티펀드) 대표클래스 12개는 1주일 수익률이 1.10%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5.59%, 3개월 수익률은 13.53% 였다.
원유 커머더티펀드 대표클래스 5개 역시 한 주간 0.86%의 성과를 냈다. 1개월 수익률은 5.28%, 3개월 수익률은 15.49%를 기록했다.
농산물 커머더티펀드 9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최근 일주일 간 마이너스 2.76%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47%, 마이너스 1.89%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주식형펀드가 1주일 마이너스 1.96%, 1개월 마이너스 0.02%, 3개월 3.51%의 성과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금, 원유 펀드는 아직 선방하고 있었다. 반면 농산물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정원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최근 상품 가격 하락세에 대해 “그동안 많이 올랐던 은과 원유 가격 하락폭이 특히 컸다”며 “추후에도 품목별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는 중동지역 정정 불안 지속 여부, 비철금속은 중국과 인도의 긴축 정책 시행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다음 달 미국의 2차 양적완화조치 종료로 유동성이 축소되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품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미국이 양적완화조치가 끝난 후에도 유동성을 거둬들일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며 “무엇도 단정 지을 수 없는 만큼 신규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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