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희석된 점이 투심을 끌어당겼다.
다만 남유럽 국가들의 채무 위기설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 일본, 전력중단 공포..0.6%↓= 일본증시는 지수를 끌어올려줄 좋은 재료에도 불구, 나홀로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64.82엔(0.66%) 밀린 9794엔으로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 했지만, 이내 방향을 틀더니 낙폭을 점점 늘리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일본 정부가 하마오카 원전에 대한 가동 중단 요청을 하면서 경기 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전기가스업이 2.32%대로 가장 많이 주저앉았고 , 전력공급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기타 제조업 제품군과 제조업·전기기기 업종이 각각 1.81%, 0.31% 후퇴했다.
하마오카 원전 운영사인 주부전력은 10.31% 폭락한 반면, 도쿄전력은 상대적으로 매기가 쏠리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출주들은 전력 부담을 안고 대부분 하락했다.
2.43% 떨어진 닌텐도를 필두로 히타치제작소(-1.35%)와 캐논(-0.66%)을 비롯해 닛산(-1.29%), 혼다(-0.4%), 도요타(-0.47%) 등 자동차 주들도 일제히 동반하락했다.
다만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서비스 정상 재개를 당초 약속보다도 늦추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만에 반등, 2.08% 상승했다.
광업과 석유석탄제품은 각각 1.5%, 1.05%대로 선전했다.
신일본제철(+0.39%), JFE홀딩스(+0.31%)올랐고, 국제 석유개발 제석 홀딩스는 1.6%살아났다.
◇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숨죽인 모습..종일 혼조세 = 중국 증시는 이번주 후반 4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제한적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 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57포인트(0.3%) 상승한 2872포인트에 종가가 형성됐다.
건설업(+1.55%), 기계설비(+1.26%), 전자지수(+0.88%)에 이어 사흘간 7%넘게 빠졌던 채굴업 지수도 이 날은 상승장 연출에 일조했다.
유주석탄채광이 1.08% 오른데 뒤이어 강서구리와 내몽고보토철강이 각각 0.59%, 0.13%올랐다.
정유주들 흐름도 좋았다.
해양석유공정이 그간의 약세를 접고, 5거래일 만에 반등, 2.6% 뛰었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1.5%상승 마감했다.
◇ 대만, 9000선 회복..홍콩, 9거래일만에 '반등'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8.25포인트(0.65%)오른 9035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다시 9000선을 회복했다.
유리·자기 업종이 2.86%, 식품과 시멘트·자기 업종이 각각 2.63%, 2.5% 탄력받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IT기술주들두 강보합마감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AU옵트로닉스가 2.1%오르며 2거래일 연속 강세흐르을 이어갔다.
반면 전기·기계업종은 1.83%주저앉으며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홍콩증시는 글로벌 회복 기대감에 편승하며 9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11분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38포인트(0.6%)오른 2만3297포인트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중인 가운데 자산업종이 1.22%대로 가장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별적으로는 본토증시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관련주들이 선방하며 시누크와 시노펙이 각각 1.78%, 1.4% 탄력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