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 여름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예비전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전력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지식경제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전년도에 비해 7.0% 늘어난 7477kW로 전망되지만, 예정된 전력공급능력은 같은 기간 6.2% 증가한 7897kW에 불과해 다소 빠듯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전력 수요에 비해 공급량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 자칫 전력대란이 있을 수도 있다는 대목이다.
현재 공급 예비력은 420만kW(예비율 5.6%)로 마지노선인 400만kW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경우 대규모 정전사태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10년동안 여름철을 기준으로 전력 예비율이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냉방수요는 전년도에 비해 12.3% 증가한 1729만kW로 전체 전력수요의 23.1%를 점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냉방제품의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소 등 대용량 시설의 고장으로 가동을 멈출 경우 전력 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식경제부는 전력대란에 대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입장이다.
전력 비상상황에 이르게 되면 전기 공급을 규정 허용 범위내에서 강제적으로 제한하는 등 초강력 초치를 취해 428kW(예비율 5% 수준)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는 아주 비상상황일 경우에 해당되면 미리 한국전력과 약정을 맺은 포스코 등 대형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 피크기에 직접 제어하는 방식으로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당초 알려진 바와 같이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강제 공급제한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발전소들이 증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작년 겨울부터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못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예비율이 올해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연료비 연동제와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변수를 앞두고 전력수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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