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최근 계속되고 있는 환율하락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이 '적자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1일 발표한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수출 중소기업 292개 중 69.5%가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 이익이 감소했고, 12.2%는 '적자 수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85.1%는 "환율하락이 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환율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최소한의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에 대해 1달러당 1118.6원 수준을 기대했지만 2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55.80으로 중소기업들의 기대 수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수출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31.2%), '원자재 수급 및 가격변동'(25.1%)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는 응답업체의 34.1%가 '안정적 환율운용'을 꼽았으며, '해외판로개척 및 해외 마케팅 지원' 22.4%, '수출금융 지원' 20.3%, '원자재 수급' 9.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앙회는 "수출중소기업이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는 동시에 원자재 수급과 가격변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수출은 유리하지만 원자재 부담은 가중되는 '딜레마 상황'을 야기하므로 적정 수준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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