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원이냐 130원이냐..아니면 160원?.. `우유 전쟁`
마라톤 협상 결렬 후 재협상 준비..150원선 타결 가능성도
2011-08-10 13:51:53 2011-08-10 16:05:18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가 원유가 인상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인상폭을 두고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10일 오후 2시에 다시 만나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는 9일 오후 5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원유가 인상 폭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이날 오전 10시쯤 정회를 선언했다.
 
낙농농가는 당초 강력하게 주장했던 리터당 173원 인상안에서 한발 양보한 160원 선을 제시했으나 우유업체는 120원 고수하며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낙농진흥회에서 130원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진척되는 듯 했지만 이마저도 합의에는 실패했다.
 
현재 전국 6000여개 낙농가는 이날 오전부터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다.
 
원유 공급이 3일 이상 중단되면 보관중인 원유가 바닥나 우유생산 라인을 가동할 수 없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우유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추가 협상 테이블에서는 양측이 리터당 150원 전후 인상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유업계 한 관계자는 “협상 결렬로 원유공급 중단이 장기화되면 우유 생산이 불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국민 여론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의식해 양측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점을 찾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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