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산업부 최용식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예. 컴투스입니다.
컴투스(078340)는 모바일게임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유통하는 회사인데요. 1998년에 설립돼 이듬해 세계 최초로 휴대폰 자바게임 서비스를 개시했고 2003년에는 중국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후 200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게임빌과 더불어 1,2위를 다투는 모바일 전문게임사로 거듭난 상탭니다.
앵커 : 예.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 최대주주는 창업자이자 등기이사인 이영일씨인데요. 배우자이자 현 대표이사인 박지영씨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 총 22%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나머지 지분은 2개 펀드 9%, 인포뱅크 8%, 자사주 5%, 기타 55%인데요. 인포뱅크의 경우 창업 초기 증자 형식으로 컴투스에 투자했습니다. 최초 120만주에서 80만주를 매도하고 현재 40만주를 보유 중입니다.
나마지 펀드사는 상장 직전에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물량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아까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하는데 다른 해외지역에도 진출한 상태인가요?
기자 : 예. 관계사 현황으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개 해외법인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지분율은 100%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매출 현황은 어떻죠?
기자 :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10년 기준 기기별로 피처폰 65%, 스마트폰 28%, 기타 6%입니다. 기타는 PC기반 온라인게임인데요.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집중, 출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해외, 국내별로 살펴보면 각각 28%, 72%인데요. 아직까지는 피처폰과 국내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폰과 해외 비중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실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사업 초기보다는 못하지만 대체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2010년 매출이 역성장했는데 이는 스마트폰 게임 부문에서 사전심의 제도 때문입니다. 사전심의 제도란 앱스토어 같은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게임 등록을 할 때 일정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보는 제도를 의미하는데요.
구글과 애플은 규제라는 이유로 반발하며 국내 게임 카테고리를 닫았습니다. 즉 국내게임사의 참여를 제한한 것이죠. 따라서 스마트폰 게임에서 국내 매출이 아주 미미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얼마전 법이 개정되고 구글, 애플과의 협의로 조만간 카테고리 열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까지 시기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2008년 이후 감소추세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에 발맞춰 고정비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1년 컴투스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95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입니다.
앵커 : 잘 들었습니다. 투자자를 위한 핵심포인트를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기자 : 크게 세가집니다. 먼저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보급 가속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입니다.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3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보급수는 5억7000만, 1억5000만대가 될 전망인데요.
이에 맞춰 컴투스는 국내 오픈마켓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게임 출시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100% 모바일 신작게임을 스마트폰에 맞추겠다는 계획이고요. 지금까지 충분히 성과가 있다는데 한번 구체적으로 컴투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 정문희 (컴투스 재무기획팀 부장)]
"스마트폰 매출 비중만 봐도 성과를 알 수 있는데요. 2009년 스마트폰 비중이 7%, 작년에는 29%였는데 올해 상반기 55%에 달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에는 스마트폰 비중이 피처폰 비중을 역전할 정도로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습니다"
앵커 : 예. 잘 봤습니다. 또 다른 투자포인트 있을까요?
기자 : 두번째는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모바일 오픈마켓 시장 규모는 68억불로 추산되며, 2015년에는 250억불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인데요.
컴투스는 2008년 이후 꾸준히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렸는데, 2011년 2분기 처음으로 해외매출액이 국내매출액을 역전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즉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 성장 가능성이 생긴 것이죠.
마지막으로 미래를 위한 선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아까 실적을 이야기할 때 2008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매출 감소 영향도 크지만 대체로 2008년 200명 미만의 직원이 2011년 400명 가까이 되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한 결과입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선제적인 투자로 인해 미래의 기업가치가 상승했다고 해석 가능합니다.
앵커 : 실제로 스마트시대에 와서 많은 IT주들이 웃고 있는데요. 컴투스도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하지만 리스크요인은 없나요.
기자 : 물론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먼저 실적에 관한 주요 지표가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게임빌에게 모바일게임 1위 자리를 내주었는데요. 한번 이에 대한 컴투스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 정문희 (컴투스 재무기획팀 부장)]
"게임빌과 비교해 전체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인데 국내쪽에서 부진한 게 원인이라고 보고요. 해외매출에서는 규모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업계 전반적으로 국내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폐쇄, 셧다운제 등 규제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컴투스의 성장성을 옥죄고 있는 요소 중 하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목표주가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 투자자라면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컴투스는 이미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8억을 달성했습니다. 시장 예상치가 회사측 목표치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올해 395억원 매출, 순이익 4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되고요.
주가는 최근 3개월간 고공상승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하반기 스마트폰 게임이 대거 출시되는 것에 따른 기대감과 다른 한편으로는 게임산업이 글로벌불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컴투스는 올해 예상 실적대비 PER 34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게임주 그룹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PBR 기준으로는 2배 수준으로 상당히 할인된 상태입니다.
현재 고평가된 PER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반영됐으므로 PBR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겠습니다.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 6744원에 그룹평균 PBR 3.87배를 곱하면 26000원이 되죠.
여기서 게임주 그룹 평균 실적이 고평가됐음을 감안, 20% 할인한 21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겠습니다. 어제 종가가 19200원이었는데요. 목표주가에는 거의 도달했고, 조금 더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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