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떠오르며 하락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9.16포인트(1.04%) 하락한 1820.94포인트로, 3거래일 만에 내림세였다.
20일부터 열리는 미국 FOMC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었지만, 유럽발 악재가 환율 급등까지 불러오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해법찾기가 난항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타났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이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리스가 20일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루머까지 퍼졌다.
또 7개 국내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도 부담이었다.
세 주체 모두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50억원, 개인은 40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507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은행(-3.99%), 철강금속(-2.66%), 통신(-2.47%), 화학(-2.46%), 음식료품(-2.29%), 운수창고(-1.98%)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부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가 은행주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되리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기업은행(024110)이 6.7% 급락해 유독 낙폭이 컸다.
희비가 교차한 종목군도 눈에 띈다.
IT주는 조정장 속에서 장중 1.36% 오르기도 했다가 결국 0.31% 상승에 그쳤다. 대표주
삼성전자(005930)는 1.25% 상승한 80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00포인트(1.07%) 내린 462.84포인트,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5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줄기세포 테마가 주름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줄기세포 관련 연구에 1000억원 가까운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기가 쏠렸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외국계 증권사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자 7.7% 급락했다.
원·달러환율은 24.50원 급등한 1137.00원으로, 6개월 만에 처음 1130원대 진입해 올들어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등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지수 방향성이 부재하다"며 "매수 여력이 높은 기관 선호종목을 위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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