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웨이퍼업체, 제조단가 中 보다 29% 비싸
中 수직계열화로 원가절감.."웨이퍼값 떨어지면 생사 결정"
2011-09-21 18:38:17 2011-09-21 18:39:1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폴리실리콘과 수직 계열화를 이루지 못한 국내 웨이퍼 업체의 제조단가가 중국 업체보다 29%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솔라앤에너지의 ‘웨이퍼 원가분석과 저원가 실현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웨이퍼업체들은 폴리실리콘을 kg당 25달러에 구매한 뒤 잉곳 1.20달러, 웨이퍼 82센트의 제조단가를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직계열화를 이루지 못한 국내기업들은 폴리실리콘을 50달러에 구매해 잉곳 1.67달러, 웨이퍼 92센트의 비용이 들었다.
 
황보수정 솔라앤에너지 연구원은 “원가가 낮은 중국의 GCL과 LDK 와 같은 중국 업체가 수직계열화까지 이룬 상태여서 향후 웨이퍼 업계의 경쟁력은 확연히 구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열사를 통해 저가의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는 중소형 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기준 전 세계 웨이퍼 재고가 약 7.5기가와트(GW)로 생산용량이 이미 과잉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향후에는 웨이퍼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웨이퍼 업체 사이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업체들은 대용량 잉곳로(Ingot furnace), 모노 라이크 멀티 웨이퍼(Mono like multi wafer), 박형 웨이퍼 등의 기술 개발로 생산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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