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경기도 성남 시청에서 7일부터 시작된 ‘경기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에, 노인 세대를 위한 국산 기능성 게임이 출품됐다.
게임 내용은 양들을 특정 지역까지 몰아가는 것이다.
발판 위에서 이용자가 제자리 걸음을 하면 게임 캐릭터가 앞으로 나가고, 손에 쥔 조정기로 방향을 조정 할 수 있다.
게임에서 양 몰이를 가상 체험하고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영세한 국내 노인 복지 기관들이 이 게임을 구매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내 기능성 게임 개발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해외 기능성 게임 개발사들은 정부 지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의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세계 기능성 게임산업 현황에 대한 발표했다.
산드라 파지오니 프랑스 디지털창조 전략프로젝트사무소 사업개발 매니저는 “기능성 게임 시장은 연간 47% 성장해, 2015년에는 13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드라 매니저는 “현재 기능성 게임은 교육용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보건 및 보건의료, 국방 등도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기능성 게임을 만든 지역은 미국이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은 568개의 기능성 게임을 만들었다.
2위는 서유럽으로 같은 기간 459개의 기능성 게임을 제작했다.
그 중 프랑스가 195개, 영국이 145개, 벨기에가 66개, 독일이 53개를 만들었다.
서유럽은 기능성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독일은 기능성 게임 어워드를 론칭했고 스웨덴은 세계 최초로 기능성 게임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
올해 기능성 게임 시장 전망은 프랑스가 6000만달러, 영국이 4800만달러, 네덜란드가 8500만달러다.
서유럽의 기능성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정부 복지 예산이다.
복지 예산을 받은 유럽의 기관, 공익 단체 등이 기능성 게임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위한 직원 훈련과 국민 의식 개선에 기능성 게임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에는 네덜란드에서 실제 선원들이 훈련에 사용하는 기능성 게임이 선보였다.
게임 속에서 인명구조와 태풍 대피법, 해상 납치 등에 대한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다.
대형 사고 때 응급처치 방법과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영국산 기능성 게임도 전시됐다.
유럽 기능성 게임 개발사들은 정부 예산이라는 바탕 위에서, 보건과 의료, 직업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기능성 게임 개발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국내 기능성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는 실정이다.
어쩔 수 없이 국내 기능성 게임 개발사들은 교육용 기능성 게임에만 몰리고 있다.
‘기능성 게임 페스티벌’에 출품된 국내 게임들은 대부분 교육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날 한 기능성 게임 개발자는 “게임을 만들어도 민간 퍼블리싱 업체들은 게임성이 없다고 받아주지 않아,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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