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한미FTA 체결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고 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를 중심으로 수혜주들이 부각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미FTA 체결로 국내 농업에는 타격이 예상되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에는 영향권에 있는 종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한미FTA 체결..자동차부품株 '레벨업'
한미FTA의 최대 수혜주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한미FTA 발효시 자동차의 대미 수출 증대 효과는 연간 7억2000만달러로 산업 부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는 즉시 철폐되고,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5년 후에 철폐된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27%인데, 두 나라는 미국과 FTA가 체결되어 있지 않다"며 "따라서 국내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제고되면서 점유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부품주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FTA 이슈가 부품주의 모멘텀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피해주는.."좀 더 지켜보자"
자동차 업종외에 다른 업종들에도 부수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 조선은 원래 관세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번 한미FTA의 영향권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그밖에 일부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로 인한 영향은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품이 더 싸게 들어왔을 때 국내 제품들이 경쟁에서 버틸 수 있을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산물의 관세가 철폐되며 농업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음식료 업종에 대해서는 중립 이하의 영향을 점쳤다. 그러나 큰 타격을 주거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라며 "한미FTA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국내 음식료업체들이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