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EU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S&P가 유로존 15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자 각국 지도자들이 잇따라 의견을 발표한 것이 지수에 도움이 됐다.
볼프강 쇼이블 독일 재정부장관은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위기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2012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4%까지 절감하겠다”고 전했다.
히로이치 니시 일본 SMBC닛코증권 매니저는 “시장은 유럽이 이번 재정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EU 정상회담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日증시, 유로존 진전 기대감에 상승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147.01엔(1.71%) 오른 8722.17로 거래를 마쳤다.
S&P가 연일 유로존 15개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EU 정상회담에서 해법을 마련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수를 끌어올렸다.
바클래이 캐피탈은 “S&P의 결정이 EU 정상들에게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소식이 오히려 긍정적인 전망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위기 해소 기대에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엘피다 메모리, 소니, 토요타 자동차가 각각 5.93%, 5.91%, 2.53% 올랐다.
해운업체 미츠이 OSK 라인은 4개 회사와 협력해 대형 유조선을 건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후11.19% 상승했다. 경쟁사인 일본 유센 가부시키는 7.86% 올랐다.
JFE 홀딩스(4.31%), 신일본제철(3.61%) 등 철강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2.91%), 노무라 홀딩스(1.95%) 등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 中증시, 유럽發 호재/악재 교차 속 ‘강보합’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83포인트(0.29%) 오른 2332.73을 기록했다.
오는 9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S&P가 연일 유로존 15개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장치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정상들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대안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회복세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시장은 작은 소식에도 쉽게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상해자동차(2.54%), 하이얼(1.38%) 등 수출주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화하은행(2.01%), 초상은행(1.19%), 중국민생은행(1.16%) 등 은행업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 원유가격이 연일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중국석유화학(0.94%), 시노펙상해석유화학(0.60%)등도 일제히 올랐다.
국전전력개발과 강서구리도 각각 0.82%, 0.36% 상승했다.
◇ 유로존 움직임에 촉각..대만·홍콩 동반 상승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76.72포인트(1.10%)오른 7033.00으로 장을 마쳤다.
식품 관련주(3.40%)와 플라스틱·화학주(2.67%)가 크게 올랐다.
파워칩 세미컨덕터(2.04%), 난야 테크놀로지(1.37%), TSMC(1.33%)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3.21%), 한스타 디스플레이(2.94%), 청화픽처튜브(2.50%) 등 LCD 관련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6분 현재 283.55포인트(1.50%) 오른 1만9225.7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행(3.26%), 중국공상은행(2.31%), HSBC(1.13%)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화부동산(2.63%), 신황토지개발(2.38%), 신세계개발(1.80%) 등 부동산 관련주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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