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정부가 농어업 시설현대화에 앞으로 10년간 1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내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을 위해 수출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안양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열린 2012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미 FTA 등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총 10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개방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축산 분야에 지원금 절반 이상(5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자금은 축사 신축·개보수 등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에 중점적으로 지원된다.
또 시설원예 분야에 3조7300억원, 수산 분야에 6400억원, 과수 분야에 5600억원 등이 쓰인다.
시설현대화 사업 지원 방식도 변경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보조와 융자로 이뤄진 지원방식을 앞으로는 민간에서 자금을 받되 그 이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박현출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현행 방식으로는 10조원을 지원하는데 40년 이상이 걸리지만 지원방식을 변경하면 보다 많은 농어가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고 생산자의 책임의식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시설현대화'를 내년 중점 추진 사업으로 택한 것은 미래 농어업의 중심은 '시설 농어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내년 농식품 수출 목표를 1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올해 76억 달러(예상치) 대비 31% 높인 목표다.
박 실장은 "농식품 분야에서 보면 24억 달러 추가는 상당히 높은 목표"라며 "농식품 수출의 취업유발효과가 제조업 등에 비해 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0억원 어치를 수출할 경우 취업유발 효과는 제조업이 7~8명 정도인데 비해 농식품업은 약 40여명에 달한다.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중국, 일본,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인삼, 김치 등 25개 전략품목을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갯벌참굴, 참치 등 수산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10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다품목·공동수송이 용이한 가공제품부터 전문 물류업체를 선정해 수출업체의 공동이용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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