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전세계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오는 2월말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2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통신장비 부문에서 역량을 집중해 사업영역을 B2C에서 B2B로 급속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음달 27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MWC에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전시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전시회 3개월 전부터 시제품이 나오고, 양산 결정이 확정되면 전시를 결정한다"며 "차세대 스마트폰은 시제품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MWC 전시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지 못해 양산 계획 자체를 정하지 못했고 MWC 출품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노트의 변형 모델을 모바일 단말기 주력제품(flagship)으로 가닥을 잡고, 구글의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 넥서스도 출품하기로 했다.
갤럭시탭도 갤럭시노트식의 펜터치 모델이 처음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고, 크기와 디자인을 변경한 모델과 통신 방식에서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을 적용한 모델을 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이한 것은 지난해 MWC에서 별로 주목도가 높지 못했던 통신장비 부문의 약진이다.
내부 관계자는 "별도 부스는 아니지만 통신장비 부문의 전시 공간이 대폭 늘어났다"며 "통신장비 부문에서 세계 2위권 탈환을 목표로 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신형 스마트폰에서 통신 기지국까지 원스톱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최적화에서 여타 다른 사업자를 압도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LTE 외에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대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통신장비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에릭슨과 2위권 그룹 노키아 등에 밀려 세계 4위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는 점유율 면에서 노키아 등을 제치고 1위 에릭슨 다음가는 사업자로 위치를 굳건히 해 LTE 시장이 열리는 순간 기술력 뿐만 아니라 브랜드로도 세계 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전세계 최초로 시작되는 전국 LTE 망 구축에서 2위권 사업자로 자리잡으며 성공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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