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유럽 재정위기와 양대 선거에서 파생될 위험으로부터 국민경제를 지켜내는 방파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경제여건이 더 어렵고 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둑을 둘 때 마음가짐을 정리한 위기십결(圍棋十訣) 중 '상대가 강하면 스스로를 먼저 보강하라(피강자보:彼强自保)'는 말을 언급하며 유럽 재정위기의 전이에 대비해 상황별 대응방안(Contingency Plan)을 다듬고 가계, 기업, 금융, 외환 등 취약요인을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또, 양대선거를 앞두고 선거 때문에 갈등이 고조되고 국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것을 경계했다.
박 장관은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선심성 공약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경제가 정말 어려워 질 때를 대비해 재정여력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들 고통은 더 커지게 된다"며 "조금이라도 물가를 낮추고, 하나라도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장관은 또 "백 리를 가야 하는 사람은 구십 리에 이르고서도 이제 겨우 반으로 여긴다는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로 긴장을 풀지 말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