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질 경우 그 파급력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주요 외신은 미국 투자자문사인 그랜탐 메이요 반 오텔루(GMO)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호주 광산업체에서 유럽 고급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버블붕괴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치아피넬리 GMO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중국 경제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있다"며 "결국에는 모든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MO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자, 건설사,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나아가 이는 호주의 광산기업과 BMW, 버버리 등 유럽 고급 제조업 브랜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중국의 부동산 과열과 중산층의 확대로 이익을 본 이들 기업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설명이다.
리사 엠스보 매팅리 피델리티 자산운용 매니저는 "중국에 낙관적인 기대를 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주택가격 하락은 은행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 전망도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출 제한과 주택 구매제한 정책과 같은 규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수차례에 걸쳐 "주택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부동산 규제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과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은 9.2%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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