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나가수+위탄 방식 청년 비례 뽑기로
10만 청년선거인단 투표로 내달 12일 최종 1인 선발
2012-02-17 18:18:32 2012-02-17 18:18: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도 19대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 후보를 내기로 했다. 선출방식은 지난해를 강타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와 '위대한 탄생'을 혼합한 형태로 치러진다.
 
이정희 공동대표와 박민정 공동청년위원장,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 정용필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대한진출'이라 명명한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방안을 설명했다.
 
박민정 집행위원장은 "'위대한진출'은 유명 TV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의 멘토단과 '나는 가수다'의 평가단을 결합한 후보 경연 선출 방식"이라며 "통합진보당은 이를 통해 진보적 가치에 충실하고 실력을 겸비한 청년 후보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멘토단은 후보 심사가 아닌 조력자의 역할을 맡으며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와 청년층이 선호하는 진보 인사들로 구성된다.
 
박 위원장은 "청년을 정치의 들러리로 세우는 기성세대 위주의 심사방식은 철저히 배제한다"며 "밀실이 아닌 100% 공개로 진행할 것이며 단순 인기투표를 예방하기 위해 청년선거인단에게 후보 선출을 위한 판단의 근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0만 청년선거인단을 목표로 한다"면서 "청년-학생 대중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꾸린 조직위원회가 현재 구성 중에 있다. 현장 홍보는 물론 저공비행-희소식과 같은 통합진보당의 팟캐스트 방송과 적극적인 SNS 마케팅 등 온오프의 강점을 살려 선거인단 모집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위대한 진출'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격은 만 25세부터 35세의 결격사유가 없는 자로 하고, 등록기간은 17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이다.
 
청년선거인단은 청소년의 참정권 보장 차원으로 최소기준인 만 18세부터 35세로 구성되며 내달 8일 신청을 마감해 투표로 12일에는 최종 1인을 선발하게 된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개인의 능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고통 받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를 풀어나가는데 힘을 가진 청년을 통합진보당 비례 국회의원으로 만들 것"이라며 "확실히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사람을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19대 국회에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청년국회의원은 오랫동안 진보정당이 책임 있게 추진해온 청년 의제들인 대학교육, 고용문제, 보육문제 등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생생하게 입법해낼 것"이라며 "힘을 하나로 모으면 청년들의 목소리가 직접 정치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호선 대변인도 "청년 국회의원은 10번 이내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배치할 것"이라며 "단 한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청년지도자를 동시에 마련하는 것이다. 눈여겨서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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