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 안에 굉장히 위태위태한 사람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구인지 기자분들도 다 알고 있지 않느냐. 정말 자중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공천을 시작도 하지 않았을 때도 내가 (이미) 다 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니 뭐"라며 "내 말에 반발을 가장 심하게 하는 사람이 그 사람일 것"이라고 정확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이번 공천은 역대 어느 과정보다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며 "소통은 커녕 불통을 넘어서 먹통"이라고 작심한 듯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공천심사는 딱 2분간 (후보자가)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진행되더라"며 "특정계파는 이야기를 전달할 통로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후보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난리"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역에만 몰두하려고 했는데 너무나 많은 전화가 온다"면서 "공천과 관련된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지금 여당의 공천과정은 정말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쟁력은 뒤지는데 특정계파라는 이유로 공천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 그 결과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총선도 망치고 새누리당도 망치게 될 것이다. 저는 이번 공천이 지난 2008년 공천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여기 나왔다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에서 저라도 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려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역동적으로 화합해야 한다"면서 "저는 이번 공천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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