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05원(0.54%) 내린 111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7원 내린 111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11.8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가 현재는 1112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한 약 5300억유로 규모의 유동성 공급으로 유럽은행들의 신용경석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우리나라 2월 무역수지가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흑자 전환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700억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수하는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ECB의 2차 LTRO로 유동성 공급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국내 2월 무역수지 흑자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달러 매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1110원대에 집중돼 있는 결제수요(달러매수)가 환율의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10원 중반에서의 제한적 하락이 예상된 가운데 1112원에서 1119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6.88원 내린 137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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