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전자상거래 개장..첫날 경유 '6만리터' 거래
2012-04-02 08:29:57 2012-04-02 13:20:11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석유제품을 경쟁매매로 도입한 것은 전세계 적으로 우리나라가 처음 입니다. 치솟는 유가로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 제품 전자상거래 시장이 유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석유제품 현물 전자상거래 개설 기념식'에서 석유제품 전자상거래를 통해 유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등 약 50여명이 참석했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는 석유제품의 유통가격의 투명성 제고와 경쟁촉 진을 통한 유가 안정을 위해 마련됐다. 정유사와 수출입업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구매는 주유소가 사가는 방식으로 일종의 주식 거래 시스템과 유사하다.
 
휘발유(97개 종목)와 경유(102개 종목)를 인터넷으로 매매하는 시장으 로 매매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최소거래 단위는 2만리터(유조차1대 분)다. 가격 제한 폭은 전일 대비 상하 5% 이내다.
 
현재까지 정유사 4사, 대한석유공사, 수출입업자 약 10개사, 일반대리점 약 30개사, 주유소 100여개사 등 총 150여개사가 참가 신청한 상태다.
 
정부와 거래소 측은 이번 시장 개설로 석유시장의 경쟁 압력이 커지고 유통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돼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즉, 경쟁매매로 정유사간의 석유 가격이 실시간 비교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더 낮은 가격으로 몰려 유가 안정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또 "시장 참가자 수준에 맞는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자거래방법이나 경쟁매매 방식 등 교육을 실시하고 콜센터 확대, 1:1 방문교육, 소규모 집합교육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석유제품의 가격발견 예시기능을 강화하고 석유사업자의 헤지수요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선물시장 개설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거래된 품목은 '경유'로 거래 건수는 단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리터당 1732원으로 총 6만리터가 거래돼 거래대금은 1억392만원을 기록했다. 매도호가 3건, 매수호가 13건으로 총 16건의 호가가 있었지만 거래는 대체로 한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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