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증시가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이날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심리지수가 76.2로 전달의 75.3을 상회하며 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같은달 소비 지출 역시 전월보다 0.8%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 소비 지표가 개선됐다면 중국에서는 제조업 지표 개선이 이어졌다.
지난 1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2.1포인트 증가한 53.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HSBC가 집계한 지난달 PMI는 오히려 1.3포인트 하락한 48.3으로 나타나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제한했다.
나에이미 네이더 AMP 캐피탈인베스터스 투자전략가는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지표가 나타날 때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정책 완화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日증시, 글로벌 회복 기대 vs 국내 제조업 부진..'강보합'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1엔(0.26%) 오른 1만109.8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4월의 첫 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단칸지수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엔화 약세로 이어지며 또 다른 호재로 반영됐다.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1분기 단칸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4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의 체감경기를나타내는 단칸지수는 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낙관적, 비관적으로 나눈다. 투자 역시 0을 기준으로 증가 혹은 감소 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83엔선 전후를 맴돌았다.
중국의 제조업이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하며 히타치 제작소가 3.58%의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혼다자동차(2.07%), 닛산자동차(1.93%) 등 자동차주와 캐논(2.05%), 파나소닉(0.92%) 등 전기전자주가 모두 크게 올랐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3.40%), 노무라홀딩스(2.46%),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1.73%) 등 금융주 역시 강세였다.
◇ 대만, 하락 반전..홍콩, '순훙카이 쇼크' 부동산株 부진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10포인트(0.88%) 하락한 7862.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시멘트(0.27%), 도소매(0.24%)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TSMC(0.24%), 윈본드 일렉트로닉(-3.30%) 등 반도체주와 AU 옵트로닉스(2.56%), 청화픽처튜브(-0.53%) 등 LCD 관련주 모두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4.33포인트(0.46%) 내린 2만461.25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1일 창업주 형제가 비리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내렸던 순훙카이부동산은 이날에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개발(-3.64%), 신화부동산(1.61%) 등 기타 부동산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노펙(-0.59%), 시누크(-1.38%) 등 정유주와 차이나모바일(-1.58%), 차이나유니콤(-2.13%) 등 통신주 모두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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