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저온 요법을 통해 극지생물의 '라말린'을 주요 성분으로 담은 냉장화장품 '프로스틴(FROSTINE)'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업계 최초로 등장한 '냉장화장품'인 프로스틴은 사용 기간이 일반 냉장고에 보관한 상태로 개봉 후 약 6주간으로 비교적 짧아 고객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은 3일 오전 서울 호림아트센터에서 냉장화장품 프로스틴 출시 기념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프로스틴은 서리가 내릴 정도의 차가움을 뜻하는 'frost'를 변형시킨 브랜드명으로, 유해성분 0%의 무방부제 냉장화장품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방부테스트, 중금속테스트, 피부 테스트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극지성분인 '라말린(Ramalin)'을 주요 성분으로 담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성분은 100년에 1㎝만 성장할 정도로 생장 속도가 느린 남극에서 싹을 튀우며 서식하는 지의류 '라말리나'에서 유래한 것이다. 라말리나는 해안가 바위에 붙어 강한 자외선을 받으며 스스로 산화물질을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월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화장품 신소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 피부 산화를 일으키는 활성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하지만 온도와 습도·빛·산소 등에 쉽게 파괴되는 특성때문에 활용하지 못했던 라말린을 냉장화장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오염방지를 위한 별도의 클린룸 생산설비, 냉장 포장 배송방식 도입 등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에 필요한 저온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열과 산소에 쉽게 분해되는 성분을 화장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오염방지 용기를 함께 선보인다.
제품 개봉 후 첫 사용시 제품에 부착된 '타임 스트립'의 버튼을 누르면 온도와 시간의 흐름을 감지한 그래프가 자동으로 올라가며 6주간 사용기한의 경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품 용기는 완전히 밀페되는 에어리스 펌프와 2중 보호를 위한 캡을 도입하고, 화장품 냉장고(평균 10℃)가 아닌 일반 가정용 냉장고의 온도(평균 3~7℃)가 보관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냉장 보관 시 음식 냄새 및 개별 제품을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보관하도록 담을 수 있는 보관 케이스도 함께 구성했다.
주문 후 신선한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 30시간 내 10℃ 미만 유지되는 냉장 포장 배송할 예정이다.
이에 사용기한은 개봉 후 6주, 개봉 전 유통기한 6개월이다.
제품 라인은 용량 40ml의 스킨 3종, 17ml~30ml의 에센스, 10ml~25ml의 크림 3종, 10ml~ 30ml의 스페셜 케어 5종 등 총 16종으로 구성했다. 제품 가격은 2만원대에서 4만원대다.
제품 구매는 오는 5월말 서울 주요 백화점과 온라인 매장에서 가능하며, 백화점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 또는 집으로 배송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전용 냉장고를 오는 6월쯤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있는 국내 화장품 시장을 새롭게 주도하기 위해 100% 무방부제에 효능성분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저온환경을 제공하는 냉장화장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라말린을 냉장 화장품으로 구현해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강력한 안티에이징과 항산화 효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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