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11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곳곳이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각 지역구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곳에선 6선의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4선의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여야의 중진이 각자의 지역구를 떠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이 거쳐간 곳이라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역대 전적을 보면 홍 후보가 조금 유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종로는 중구와 나뉘어진 이후 처음 치러진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보수진영이 승률 100%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13대와 14대에선 이종찬(민정당·민자당) 후보가, 15대 때는 이명박(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16대에서는 정인봉 후보, 17·18대에서는 박진 후보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딱 한번 예외가 일어난 바 있다. 15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이명박 의원(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 자진사퇴하자 치러진 1998년 보궐선거에서 노무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됐던 것.
한편 최근에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는 그야말로 박빙의 호각세로 나타나고 있다. 오차범위 내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홍 후보의 7선 성공이냐, 정 후보가 승리해 노 전 대통령이 그랬듯 대선으로 가는 기반을 닦느냐의 여부도 종로를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