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기획재정부는 2일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예산을 올해 25억원에서 내년 50억원으로 대폭 늘려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적극 전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은 세계 최빈국에서 최단기간내 1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의 경험을 브랜드화해 적은 예산으로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손꼽힌다.
제프리 삭스 콜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정부개발원조(ODA)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규정했다.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AfDA) 총재도 지난 2006년 10월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장관급 컨퍼런스 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에 부족한 것은 돈이 아니라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노하우"라며 경제발전경험 공유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베트남, 우즈벡, 터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알제리, 쿠웨이트, 아제르바이잔, 가나, 도미니카, 오만, 우크라이나, 모잠비크 등 13개국 83개 과제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경험 컨설팅을 제공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업방식도 기존의 개별과제 지원방식에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컨설팅 방식을 병행해 보다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국제기구(OECD, WB)와 공동으로 우리의 경제발전경험을 아프리카 등 광역권별로 전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를 통해 개도국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국간의 교역증진과 투자를 확대하는 등 '윈-윈'해왔다"며 "성숙한 세계국가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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