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새누리 철옹성 강남벨트 뚫을 수 있을까?
"왜 이곳은 새누리당만 찍어야 하나"
2012-04-10 13:37:11 2012-04-10 13:37:4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영남지역과 함께 새누리당의 철옹성 역할을 해 온 서울 강남. 과연 이번 총선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강남벨트 공략을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대를 돌았다. 한 대표는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강남을 정동영 후보와 송파을 천정배 후보, 서초갑의 이혁진 후보, 서초을의 임지아 후보의 지원유세를 벌였다.
 
한 대표는 대치동에서 정 후보를 위해 마이크를 잡고 "강남을에 세번째 온다"며 "왜 세번째나 여기 오겠는가. 정 후보를 꼭 당선시키려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이면 결정이 난다"며 "내일 투표장에 가는 길이 두갈래다. 하나는 바꾸지 않고 새누리당 그대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야권연대 민주통합당으로 가는 길이다. 새누리당으로 가면 민생대란, 민간인 사찰, 불통정치 바뀌지 않는다. 혹독한 추운 겨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나는 노란 개나리꽃 옷을 입었다. 개나리와 진달래의 행진, 새로운 새 시대의 희망과 봄을 키우는 봄을 택하시겠나, 겨울을 택하시겠나"고 질문을 던졌다. 
 
한 대표는 "아무리 간판 바꿔달고 파란 옷에서 빨간 옷으로 갈아입어도,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안 된다. 절대 두번 속으면 안 된다. 정동영 후보가 삶을 바꾸는 강남을을 만들기 위해 왔다. 다시 새누리당의 추운겨울로 가지 마시라. 새 시대의 강남을 만들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송파구에서 열린 천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이번엔 정말 바꿔야 한다"며 "왜 이곳은 새누리당만 계속 찍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번에 투표하면 이명박 정권 4년 민생대란, 국민사찰 시대를 마감하고 혹독한 이명박 정권의 추운 겨울을 끝내고 개나리가 만발한 봄을 여러분에게 선사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내일 모두 투표하시라"며 "투표 하시면 투표하러 가는 길은 봄으로 가는 길이다.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내일 4.11총선에서 기호2번 천정배를 선택해서 새로운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초지역을 방문한 한 대표는 또 다시 "왜 우리 강남과 서초는 언제나 선거 때가 되면 별 생각도 없이 새누리당을 찍어야만 하는가. 기호 1번만을 찍어야 하는 이유를 늘 묻고 싶다"며 "여러분 지금까지도 참 오랫동안 이 지역은 새누리당 차지였다. 그래서 민주통합당은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과 서초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변화가 일어나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며 "서초갑 이혁진, 서초을 임지아 두 분은 젊고 능력 있고 강남에 새 기운을 불러일으키고, 강남에 상상력과 창조력을 불러일으켜 강남의 기운을 돋우고 항상 희망찬 강남으로 만들 것이다. 두 선수 19대 국회로 꼭 보내 달라.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강남벨트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 한 대표의 D-1 지원사격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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