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부각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의 긍정적인 기대가 국내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베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6일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이끈 미국 증시도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서는 모습"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어닝 시즌(기업 실적발표)에 따라 증시의 조정 압력도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알코아, 구글을 선두로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결과가 경기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것은 중국 경기의 1분기 이후 방향성"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가 확인되고 있고,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1분기 저점 기대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경기의 우려가 완화된다면 과도했던 쏠림과 차별화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쏠림과 차별화의 완화 과정 속에 지수가 단기 저점을 확인한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지수의 흐름도 1970~2050포인트 사이의 제한적인 등락이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외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고려해 종목별 실적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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