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 여름 전력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각각 전기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전기요금 조정에 나섰다.
전기요금 인상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향후 추이가 기대된다.
◇中 6월부터 '누진세' 적용
8일 중국 주요 언론은 오는 6월1일부터 전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누진세가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전기요금을 사용량에 따라 총 3구간으로 나눠 부과할 것"이라며 "기본 구간의 요금은 변함이 없겠지만 2, 3구간의 요금은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 따라 누진세 시행 범위도 차등 적용된다"며 "상하이는 매달 260kw, 산시성은 120kw가 기본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NDRC는 "80%의 사람들은 기본 사용범위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요금의 누진세 적용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 가정용 전기요금 평균 10% 인상 계획
같은날 일본 도쿄전력은 빠르면 이번주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7월 시행을 목표로 평균 10.28%의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석유파동이 있었던 지난 1980년 이후 처음 요금 납부 기준으로 전기세를 인상하는 것이다.
현재 도쿄전력은 전력 사용량에 따라 3구간으로 나눠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전력 사용량이 적은 구간 이용자에 한해서는 요금 인상폭을 10% 안쪽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기준 요금을 올리고 심야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