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영업비용 증가세..다음·SK컴즈도 ‘긴장’
2012-05-10 17:13:58 2012-05-10 18:44:4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네이버 운영업체 NHN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모바일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NHN(035420)은 1분기 국제회계기준으로 연결 매출액 5731억, 영업익 15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검색광고의 경우 광고주 증가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2995억원의 매출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디스플레이광고는 시간제 상품인 타임보드의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11.2% 증가한 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온라인 게임은 1.1% 감소한 164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영업익의 지속적인 하락세다. 신사업 관련, 판관비가 대폭 늘었기 때문인데 인건비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지급수수료 역시 13% 늘었다.
 
아울러 광고선전비, 통신비, 복리후생비, 감가상각비 등도 모두 상승했다.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 스마트TV 등 스마트기기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게임사업 역시 기존 웹보드에서 벗어나 대형 퍼블리싱 및 모바일게임에 치중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비가 늘어난 것이다.
 
추후 NHN은 영업비용 증가를 감수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모바일메신저 네이버라인의 경우 스티커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한국과 일본 각각 20~30개, 40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키로 했다.
 
이밖에도 모바일 검색광고 역시 비즈니스 쿼리(광고가 붙은 키워드)에 한해 광고매체를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NHN측은 “비용 증가에 대한 개선이 내년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다음(035720)SK컴즈(066270) 역시 비슷한 문제를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도 PC기반의 온라인광고에서 벗어난 새 수익모델 마련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근 다음은 지역 기반 상점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플랫폼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온게임 인수 및 일본의 소셜네트워킹게임(SNG) 업체 ‘DeNA’와의 제휴로 게임사업 역시 강화 중이다.
 
또 얼마전에는 스마트박스 ‘다음TV’를 통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SK컴즈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를 필두로 속속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모회사 SK플래닛과의 협조를 통해 인터넷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포털업계 전반적으로 영업비용 상승으로 인한 실적 압박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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