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정체된 우유시장 제휴사업으로 극복
"제휴사업 통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매출 키울 것"
2012-05-14 16:24:18 2012-05-14 16:24:5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푸르밀이 연이어 제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휴사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정체된 유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간 2조5000억 규모의 국내 시유시장은 우유 소비가 감소하고 구제역 이슈가 계속되면서 최근 몇년간 성장을 멈췄다.
 
이에 유업계는 우유에 기능성분을 추가하고 신선함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쳐 우유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외식이나 커피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상승을 꾀해왔다.
 
반면 푸르밀은 사업 다각화 대신 우유를 기반으로 한 기업 간 제휴사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30% 높은 37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서울우유나 남양유업(003920), 매일유업(005990) 등 유업계 상위 기업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푸르밀은 지난해 매출 2800억원중 2500억원이 우유와 발효유 매출일 정도로 유업계에서도 우유사업 비중이 큰 편에 속한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푸르밀이 다른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위험요소가 적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독립하고 2009년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바꾸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떨어져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과 함께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르밀은 지난달 19일 커피전문점 카페베네와 손잡고 카페라떼, 카페모카, 오곡라떼 등 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푸르밀과 카페베네는 다음달 초쯤 캔과 페트 형태의 RTD 음료 제품을 더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와 제휴해 뚜레쥬르 자체브랜드(PB)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푸르밀의 주력 브랜드인 '비피더스'를 더욱 키워 매출 신장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상파와 케이블 광고를 꾸준히 진행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푸르밀 관계자는 "푸르밀이 갖고 있는 유통망과 생산기술에 대중적인 브랜드가 가세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다양한 제휴 사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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