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현재 중고령층(45~59세)이 앞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다. 고령화에 따라 평균수명이 늘면서 노동수명도 연장된 것이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0대 후반(45~49세)의 노동기대여명은 17.8년으로 10년전인 2001년 16.5년보다 1.3년 증가했다.
50대 전반(50~54세)의 노동기대여명은 2001년 12.9년에서 2011년 14.1년으로 1.2년 늘었고, 50대 후반(55~59세)은 2001년 9.7년에서 2011년 10.6년으로 노동기대여명이 늘었다.
40대 후반은 평균 18년, 50대 후반은 평균 10년 가량은 더 일할 수 있는 나이라는 뜻이다.
남녀 성별로는 남성의 노동기대여명이 여성보다 월등히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수명이 더 길지만 일할 수 있는 나이는 남성이 더 긴 셈이다.
40대 후반 남성의 경우 노동기대여명은 21.2년으로 10년 전보다 2년이나 늘어났지만, 40대 후반 여성은 0.8년 늘어나는데 그쳤다.
50대 후반의 경우에도 남성은 노동기대여명이 13.0년으로 10년전보다 1.5년이 늘어난 반면, 50대 후반 여성은 노동기대여명이 10년 전 8.1년에서 0.3년 늘어난 8.4년에 그쳤다.
노동기대여명의 증가는 은퇴연령의 증가로 이어진다.
통계청은 2001년에서 2011년 사이 연령은 10년 증가했지만, 노동기대여명은 평균 5.8년 감소했기 때문에 은퇴연령은 4.2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이를 먹는 속도보다 노동기대연수가 덜 줄었기 때문에 은퇴시기가 연장됐다는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 중고령세대(45~59세)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의 34.5%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의 은퇴시기도 늦어지고 있다"며 "향후 노동시장에서 중고령세대의 비중과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