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여성당원 '인간띠'..검찰 압수수색 차질
2012-05-21 13:25:21 2012-05-21 13:26:0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원활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고위관계자는 21일 "현재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지 못했다. 압수수색 영장은 제시했지만 자료 확보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압수수색에 협조를 하지 않겠다고 나섰고 김선동 의원도 압수수색을 막고 있다"면서 "원활한 압수수색을 위해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부정경선 관련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중앙당사 12층에 여성당원 수십명이 스크럼을 짜고 압수수색 팀을 보호할 경찰의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진보당 쪽에서는 당사를 지켜달라며 파발통문을 돌리고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에 들어가 있는 압수수색 팀이 고립됐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경찰 병력을 요청한 것은 당원들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사팀의 신변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오전 통합진보당 중앙당사와 경선관리업체, 서버관리업체 등 4곳에 검사 4명을 비롯해 수사팀 48명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