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와이파이존 늘려라'..속도·품질 경쟁 치열
KT, 세계최다 와이파이존 보유..LG유플러스, 타사 고객도 개방
소비자, 속도·품질 불만 제기..이통사, 품질 해결해야
2012-05-24 14:26:24 2012-05-24 17:22:2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최근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는 등 이통3사의 와이파이존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KT(030200)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3월부터 전국 8만여 와이파이존 서비스를 타사 고객에까지 개방했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와이파이 속도가 3G보다 6배 이상 높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와이파이존이 얼마나 많은지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통사의 와이파이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속도나 품질에 불만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KT, 와이파이존 세계 최다 보유..무선접속장치(AP) 기준 20만개
 
이통3사중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한 KT는 단일사업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존을 가지고 있다.
 
무선접속장치(AP) 기준 20만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움직이는 전동차 안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KT관계자는 "와이브로 백홀망을 이용해 움직이는 전국의 지하철, 버스, 유람선, 동부엔콜 택시 등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관게자는 "특히 타사의 경우 전체 와이파이의 약 70%가 와이브로 백홀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100Mbps의 광통신 인터넷회선을 사용하는 KT보다 속도가 느리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와이파이존 새로 구축해 성능 좋아"
 
SK텔레콤의 와이파이는 AP기준으로 9만6000개가 설치돼 있다. KT의 와이파이와 비교했을 때 절반정도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와이파이를 새로 구축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좋은 성능을 자랑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의 와이파이는 구축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낡아서 아예 고장났거나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는 새로 구축한 와이파이로 질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와이파이 전략은 번화가에 초고속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하이브리드 AP기술을 적용해 강남, 신촌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Hz 'T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 타사 고객에도 와이파이존 무료개방
 
8만개의 AP를 보유한 LG유플러스는 이통3사중 유일하게 타사 고객에도 와이파이존을 개방했다.
 
지난 3월부터 소비자들은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초기접속 화면에서 약 15초 분량의 광고 1편을 시청하면 1시간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KT가 자사고객에 한해서만 무료로 와이파이존을 개방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고객에도 무료로 와이파이존을 개방하면서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며 "회사에서도 와이파이존 이용자가 늘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는 움직이는 전동차 안에서 이용할 수 없다.
 
이처럼 이통3사는 각각 다른 와이파이 전략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와이파이 불통은 여전해 고객의 불만도 큰 편이다.
 
한 네티즌은 "부산 사는데 퇴근길 연산에서 3호선 환승 수영 가는 길 벤치비로 올레와이파이는 1.3, 3G로 1.5나왔다"며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했어도 사람이 몰리면 어쩔수 없나보다"고 말했다.
 
SKT사용자는 "요즘은 출근시간에 와이파이가 느려지는것은 기본이고 오후 2시쯤에도 접속이 되지 않아 매우 짜증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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