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비례경선 부정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혁신비대위 체제 하에서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검찰에 당의 심장과도 같다는 당원명부를 압수당하며 주춤하긴 했지만, 강기갑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이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4명의 거취와 관련, 혁신비대위가 통보한 최종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처리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혁신비대위는 당사자들을 만나 오늘밤 안으로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끝내 의견이 엇갈릴 경우 출당 및 제명 조치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제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끝까지 버틴다면 혁신비대위에서 이들의 등원까지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구당권파가 국회의원 2명을 가져가는 것보다 통합진보당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당선자가 무소속 의원이 되는 한이 있어도 혁신비대위는 사퇴에 응하지 않을 시 강력한 후속책을 통해 쇄신을 전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를 위해 혁신비대위는 이들이 당적을 옮긴 경기도당이 아니라 서울시당 당기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당선자가 재심을 요청한다면 중앙당 당기위에서 심사를 맡게 되는데 우인회 위원장이 참여계 출신이라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만 물리적 시한이 촉박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된 혁신비대위원회의의 입장 발표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7번을 배정받은 조윤숙 후보는 당선자 신분이 아니어서 사퇴의사를 밝힌 윤금순 후보의 자리를 승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렇게 되면 전략명부 14번 서기호 전 판사가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