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 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007년말 27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반 동안 SK텔레콤 주가의 300일 평균선은 아래 방향으로만 흐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12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약 58% 하락한 것이다.
다른 통신사들도 하락추세라는 점은 비슷하다.
KT(030200) 주가는 국내에서 최초로 애플 ‘아이폰3’를 출시하면서 상승했었지만, 5만1700원을 최고점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60평균선이 떨어지고만 있다. KT도 SK텔레콤과 같은 날인 지난 24일 2만7550원까지 떨어졌다.
LG유플러스(032640) 주가는 2006년 6월 1만3950원을 기록한 이후 완만하게 하락 중이다. LTE 기대감으로 지난해 8월 4050원에서 반등해 8000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지난 25일 5280원으로 떨어졌다.
◇ 통신株, 스마트폰 수혜 기대↑
증권시장에서 통신주들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증권사들에서는 ‘통신주 바닥론’이 올라오고 있다.
통신주들의 발판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기본 요금이 피처폰보다 비싸고 오픈마켓 등을 통해 부가 수익도 얻을 수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2000년 초반 가입자 상승으로 시작됐던 SK텔레콤의 전성기가 2006년 1안 1폰 시대 개막으로 끝났다면, 올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으면서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개선되고 제 2의 전성기가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는 120억원이었던 누적 매출이 2년 6개월 동안 823억원으로 5.8배 성장했다.
SK텔레콤 영업이익은 지난해까지 정체됐지만 김 연구원은 “올해 2조1310억원에서 2013년에는 2조3720억원, 2014년에는 2조5470억원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비슷한 전망은 KT,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나왔다.
최윤미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3분기 이후 LTE 가입자가 확대돼 연말 340만명에 달하고 4분기부터 ARPU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감소한 1조7830억원에 머물겠지만 2013년에는 1조876억원, 2014년에는 2조20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1분기 무선ARPU가 1년전보다 6.8% 성장했고 2분기에도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LTE경쟁력 강화로 4월 가입자가 13만명 늘어나는 등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3460억원에서 내년 6570억원으로 9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통신株 관심. .단기 상승 모멘텀 부족 아쉬움
연구원들 뿐 아니라 주식 시장 투자자들도 통신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SK텔레콤 꾸준히 순매수했다.
1월초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0.96%였지만 지난 25일에는 47.21%로 늘어났다.
KT는 지난 2월 거래량이 100만주 미만에 머룰렀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300만주 이상 거래되는 등 거래량이 소폭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LTE가 부각되면서 거래량이 약 5배 이상 늘었다가 최근에는 잠잠해진 상태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 세계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통신주들은 대표 경기방어주로도 꼽히고 있다.
하지만 통신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증권사에서는 통신주들이 반등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의 전체적인 투자 분위기가 냉각된 상태에서 통신주들에게는 상승 모멘텀이 될 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업체들간의 경쟁이 심화되면 마케팅 비용들이 늘어 수익성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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