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리포트)정책 대응·달러화·유가 향방을 주목하라
위험자산으로 돈이 움직이는 시기 가늠
2012-06-09 09:00:00 2012-06-09 22:03:23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지난달 그렉시트(Grexit) 공포 이후 또 다시 코스피 1780선까지 떠밀렸던 이번주, 투자자들은 6월 주식시장과 달러화, 유가 등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챙겨 보는 모습이었다.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쏠리던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 쪽으로 움직이는 시기를 가늠해 보려는 눈치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4일~8일) 발간된 리포트 가운데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것은 4일 삼성증권에서 나온 '조정의 원인과 반전의 조건, 3가지 조건 중 한가지만 남았다'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조정의 원인은 그리스의 재정위기와 스페인의 은행위기 등 유럽 위기의 재현과 미국, 중국 등 G2의 경기 둔화 우려"라며 "주식시장 본격 반전의 조건 3가지는 밸류에이션 매력, 과매도 신호, 트리거"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주가가 중기 바닥에 근접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내재 위험 프리미엄 역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에 진입해 코스피가 1750p를 깨고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중국, EU 등이 공조하는 정책이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가격 보다는 향후 1개월 정도의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하며, 주식 보유자는 인내를, 대기 매수자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위와 5위를 차지한 리포트는 6월 증시 전망을 다루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까지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되다가 이후 해빙무드에 진입할 것"이라며 "6월 증시가 저점 확인과 추세 회복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발 재정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으며 코스피는 이미 글로벌 위기국면 진입 가능성을 상당히 반영했다"며 "코스피 1780선이 의미있는 저점이며 20일선 회복 및 안착 여부가 이후 추세를 결정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780~1930p로 제시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6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응과 선거에 주목하라"며 "투자 심리 측면에서 기대와 실망이 혼재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결국 두려움이 바닥을 만든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6월까지 유럽 은행권의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유럽계 자금 이탈이 정점을 이루고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자산이 고평가되고 위험자산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익 모멘텀이 유효하고 단기 낙폭이 상대적으로 과도했던 업종인 IT주와 항공, 기계, 호텔·레저 등 원화 강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며 6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1770~1920p로 설정했다.
 
3위와 4위는 달러화, 유가, 금값의 향후 움직임을 전망한 리포트였다.
 
김선태 KB경영연구소 팀장은 "지난해 4월 이후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향후 달러 강세 압력은 점차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미국의 고금리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달러 강세 흐름이 본격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만 고려한다면 달러화의 하방압력이 상방압력 보다 다소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향후 경기 침체 위험이 고조될 때 달러 강세, 정책 대응이 나타날 때 달러 약세 패턴이 상당기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슬픈 예감과 뒤바뀐 운명'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유가는 80달러선이 강력한 지지선이며 금값도 유럽과 미국의 통화 정책으로 인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와 이란 등 대표 중동 산유국의 재정 균형을 감안한 유가 수준은 배럴당 80달러이기 때문에 쉽게 이 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유로존의 은행동맹 논의는 은행 자본 확충이라는 미명 아래 통화량을 증가시킬 것이며 미국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3차 양적완화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 유로화와 달러화는 향후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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