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승차했던 노선을 기억할 수 있는 버스나 지하철과는 달리 내리고 나면 떠나버리는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린 아찔한 경험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택시요금 카드결제'다. 요금 지불 습관만 바꿔도 분실 걱정을 더는 셈이다.
12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접수된 택시 분실물 접수 건수는 총 7585건으로 이 중 주인이 물건을 찾아가는 비율은 6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접수된 택시 분실물 총 1909건 가운데 반환 비율은 68%였다. 분실물 중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제품이 가장 많았으며, 가방, 의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내?마을버스의 분실물 반환 평균 비율은 85.3%인데 반해 택시의 반환율은 이와 비교해 17.4%p가 낮은 실정이다.
다만 택시요금을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놓고 내린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카드 결제 후 받는 영수증에는 차량번호, 본인의 이용시간, 사업자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기 때문이다.
법인택시는 영수증에 적혀있는 각 회사 콜센터 번호로, 개인택시는 운전자 개인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시는 2009년부터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를 운영, 버스?지하철?택시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인터넷 홈페이지로 찾을 수 있도록 물건의 정보와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특히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 중인 '핸드폰 찾기 콜센터'와 연계, 운영되고 있어 휴대전화 분실 시 접속하면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천정욱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앞으로 택시요금 카드결제가 더욱 활성화되면 택시 분실물 반환율 또한 버스와 지하철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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