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국내 상장사들의 세전순이익이 2.1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순외화부채(외화부채에서 외화자산을 제한 값)는 43조6000억원으로 1사 평균 676억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화자산이 환율변동에 따라 순이익에 변동을 주는 정도를 의미하는 환율민감도를 조사한 결과, 순외화부채를 기준으로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올해 1분기 세전순이익은 2.10%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USD)의 순외화부채가 36조4000억원으로 그 규모가 가장 컸다.
상장사 중 순외화부채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8조9916억원의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기록한 순손실 611억원을 기록했지만 환율이 1% 상승하면 순손실 폭은 마이너스(-) 1510억원으로 손실이 899억원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가스공사(7조7694억원), POSCO(7조2235억원), 현대제철(4조6485억원), S-Oil(3조9740억원)순으로 집계됐다.
상장협 관계자는 "환율민감도는 다른 변수가 일정하다는 가정 아래 조사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상장사들은 환율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금융기관과 환헤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68개사 가운데 금융업, 외화자산·부채내역 미기재, 기능통화가 외화인 기업 등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23개사를 제외한 645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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