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몽준 후보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어떤 후보가 들러리를 서겠냐"며 경선 불참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새누리당 지도부가 8월20일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일정을 고수키로 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안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현행 룰대로 한다면 그야말로 들러리를 서라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안타깝다. 저희들이 6월 초 경선준비위원회를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랬더니 경선관리위원회를 일방적으로 만드셨다"며 "또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를 했더니 묵묵부답이고, 룰 협상을 위한 독립기구을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검토하겠다는 말씀만 하시고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는 경선일자를 그냥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그대로 가시겠다는 건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도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날인 7월9일까지 협상의 여지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제가 봤을 땐 꼼수"라며 "황우여 대표께서 취임하시고 난 이후에 여러 후보를 만나지 않았냐. 만나시면서 잘 하겠다는 말씀도 하셨고, 후보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런데 그 말씀은 어제 없어졌다.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셨는데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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