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지분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GAM유연탄광 위치도.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LG상사(001120)가 인도네시아 대형 광산인 GAM유연탄광 지분을 인수하면서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LG상사(대표이사 하영봉)는 인도네시아 동부 깔리만탄州에 있는 GAM 유연탄광의 지분 60%를 2억 1000만달러(한화 2428억원)에 인수하는 것에 최종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LG상사는 이번 지분 인수로 GAM 유연탄광의 운영권 및 생산물 100%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LG상사는 기존 MPP 유연탄광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에서만 총 3개의 유연탄광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GAM 유연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2배가 넘는 106㎢에 걸쳐 위치한 노천광산으로 매장량이 5억톤 이상인 대형광구다.
5억톤은 우리나라가 1년간 사용하는 총 유연탄량의 5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LG상사는 내년 시험생산을 시작으로 연평균 1200만톤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GAM 유연탄광은 지리적 입지가 뛰어나 물류 조건이 양호해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곳에서 생산될 유연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등 석탄 소비 확대가 예상되는 신흥국에 발전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LG상사는 현재 보유 중인 중국 완투고 광산과 호주 엔샴 광산, 인도네시아 MPP 광산 등을 포함해 4개국에서 총 6개의 유연탄광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LG상사는 앞으로 MPP와 GAM 유연탄광이 위치한 동부 깔리만탄 지역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 및 물류 허브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취급물량을 연간 30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GAM 유연탄광 확보로 회사의 석탄사업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석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광산 운영역량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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