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토종 동영상 서비스 ‘올킬’
2012-07-05 18:02:46 2012-07-05 18:03:30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웹기반 동영상시장에서 구글 유튜브가 아프리카TV, 판도라TV, tv팟 등 이른바 ‘토종’ 서비스들과 비교해 이용률 측면에서 현격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온라인 리서치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의 순방문자수는 지난해 11월 800만을 기록,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홈페이지 열람횟수, 즉 페이지뷰 역시 지난 5월 2억건에 도달하는 등 타 서비스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유튜브가 단순 UCC(이용자제작콘텐츠)에서 벗어나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시장에 관심 많은 콘텐츠업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마케팅 채널로서 유튜브를 주목했다. 아울러 광고수익 분배 모델을 통해 수익 창출의 기회까지 부여한 점도 이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요소다.
 
현재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대형 연예기획사 물론 MBC,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까지 유튜브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가입한 상태.
 
한 동영상업체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유튜브에 앞다퉈 콘텐츠를 공급하려 하는 분위기”라며 “업계 내에서 그 위상이 타 서비스들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도 유튜브의 약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모바일은 물론 스마트TV까지 'N스크린‘ 전략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으며, 검색 및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강력한 구글 플랫폼과의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등 새 기능 출시는 물론 다양한 종류의 광고상품까지 전반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한쪽에서는 토종 서비스와 유튜브 간의 경쟁이 불공정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유튜브는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 대한 압박없이 구글로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즉 비유를 들자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역차별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유튜브는 한국어 서비스를 폐쇄함으로써 실명제 규제에서 벗어난 바 있다. 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모두 선탑재된 경우가 많아 다른 서비스보다 고객 접점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따라서 경쟁사들은 어느 정도 시장 고착화를 인정하고, 정면대결 대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노림으로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각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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