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또 전산문제?..금융당국 검사 기간 연장
컨설팅 차원 넘어 경영 전반..징계 가능성 고조
2012-07-09 10:51:42 2012-07-09 16:29:37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당국이 지난달 돌입한 농협은행에 대한 검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검사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단순 컨설팅 차원을 넘어, 농협은행의 취약부분인 전산분야에도 상당한 문제점들이 발견되는 등 경연전반에 대한 검사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징계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3~4주간으로 예정된 농협은행에 대한 검사가 1~2주간 연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초 농협은행이 농협중앙회에서 분리, 안정적 경영 정착을 위한 컨설팅 위주로 지난 6월1일부터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은행부문은 다음주까지, 전산부문의 경우 지난주까지 검사를 연장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검사는 4주정도 기간을 두고 하지만, 검사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문제점이 많이 발견됐다는 의미다.
 
금융위 관계자는 “농협에 검사가 당초 예정된 기간보다 길어졌다”며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볼수록 지적사항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사를 하다보니 다른 시중은행보다 미흡한 점이 많아 단순 컨설팅 차원에서 마무리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처음 종합검사에는 컨설팅 차원에서 접근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적사항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면서 “계속 이렇게 가면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일정부분 징계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에서 경영에 대한 평가, 대출의 적정성과 농협중앙회 및 농협은행의 전산구조와 안정성 여부, 과거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봤다.
 
검사결과는 3~4개월 뒤에 최종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다를 것은 없지만 농협이 분리된 후 처음하는 검사여서 신경을 쓰고 있다”며 “경영평가 등 전반적인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산에 대한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에 걸쳐 전산장애를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절대 전산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집중적인 관리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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