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백산, ’차시트’까지 커버한다
2012-07-23 15:34:44 2012-07-23 15:35:54
 
앵커: 오늘 스몰캡 리포트는 인조가죽 원단 제조업체인 백산(035150)입니다. IT부 김하늬 기자가 나왔습니다. 김기자 백산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백산은 국내 1위의 스포츠 신발용 원단업체로 지난 1999년 상장했습니다. 지난 1984년 설립 후 합성피혁 개발에 주력해 국내 1위, 세계 2위 규모의 인조가죽 원단 제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현재는 신발용 원단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와 같은 IT제품 케이스와 자동차용 가죽시트 등 신규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산이 국내1위와 세계2위의 스포츠 신발용 원단업체라고 하셨는데요. 이 회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백산은 폴리우레탄 합성피혁 전문업체로 시작했습니다. 주력사업 분야는 운동화 소재이고요. 1984년에 설립된 후 1986년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1993년에는 푸마와 리복, 아식스 등에 인조가죽 원단 공급을 시작했다고요.
 
이런 기세로 백산은 신발용 가죽원단 생산능력이 국내 1위가 될 정도로 성장했고요. 특히 지난 1999년에는 인도네시아, 2000년에는 중국, 2006년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아무래도 백산이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업체를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이 공장 설립이후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인조가죽은 아디다스 소요량의 38%, 나이키 소요량의 25%를 현지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백산이 다른 산업에 합성피혁을 공급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합성피혁의 수요가 운동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만큼 사업을 다각화했는데요. 그중 아이패드 등 IT제품의 케이스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착안했습니다.
 
사실 합성피혁은 의류와 신발 등 가죽이 선호되는 제품에 적용됐는데 백산은 주로 아디다스나 나이키 등 합성피혁을 대규모로 소비하는 글로벌 스포츠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지 않습니까.
 
이러한 가운데 IT모바일 기기의 등장과 확대로 대규모 수요처가 등장한 겁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의 수요 확대는 백산의 새로운 수요 창출의 기회로 다가온것이죠.
 
태블릿PC는 주머니에 넣기에는 크고, 가방에 넣기에는 작아서 특화된 케이스 수요가 필요했고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싼 천연가죽보다는 합성피혁을 선호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백산은 2010년 10월 애플사의 아이패드용 합성피혁 케이스를 납품하기 시작해서 2011년2월 에는 '아이패드2' 액정보호 케이스용 가죽원단 100%를 독점적으로 공급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뉴아이패드’의 경우는 백산의 원단이 70%, 대만 경쟁업체가 30%를 공급했구요.
 
백산의 지난해 IT기기 케이스 고객사 비중은 애플이 90%, 삼성전자가 10%로 올해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소폭 상승할 전망입니다.
 
앵커: 운동화 원단에서 아이패드 원단까지. 인조가죽 원단 수요처가 정말 다양한 것 같은데요. 최근에는 또 백산이 자동차 시장까지 진출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산은 전자제품 케이스 시장과 더불어 자동차 내장재 시장 진입에까지 돌입했다. 백산은 차량용 카시트 공급을 개시했는데 현재는 현대차의 북미 수출용 2개 모델에 적용되고 있고요.
 
사실 기존의 차량용 카시트는 고급차량에는 천연가죽을 중소형에는 폴리염화비닐인 (PVC)합성가죽을 주로 이용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조가죽의 원료인 PVC의 발암물질 검출 등 유해성 논란으로 해외에서 PVC재질의 카시트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시장에 폴리우레탄 카시트가 진입할 수 있게 된거죠. 앞으로 자동차용 시트에 사용되는 합성피혁도 향후에는 폴리우레탄 기반 제품들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백산은 차량 내장재용 시장 진입을 위해 현대, 기아차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의 푸조사 등 신규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백산이 공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인데 그럼 최근 실적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백산의 연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2007년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2007년도 나이키 공급중단 악재가 2008년 공급재개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늘었고요. 2010년에는 전자제품 케이스 시장에 진입하고, 지난해에는 차량 내장재 시장에 진입하면서 해마다 200억원씩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백산의 지난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해외사 상품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383억원에서 391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35억원에서 46억원으로 31% 늘었습니다.
 
백산은 올 2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수준으로 전망했고,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100%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백산의 지난 4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내장재 시장의 효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되고, 전자제품 케이스 실적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백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 시장 진입을 준비해왔고, 올해부터 매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자동차 시트용 시장 진입은 지난 2011년 6월에 현대 기아 자동차의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2011년 9월부터는 현대 기아 자동차의 차량 내장재를 양산 중에 있어 올해부터 매출 상승폭 확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백산은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으로 기대하는 등 연간 100% 이상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고 향후 매출 향상에 기여할 시장인 만큼 앞으로 CAPA증설도 예상됩니다. 백산은 중국의 차량 내장재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현재는 환경이슈로 폴리우레탄 합성피혁이 기존 PVC합성을 대체하고 있는 초기 단계로 고급 수출차량 채택률이 높지만 점점 내수용 중형차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종이 증가할수록 백산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PVC보다 높은 폴리우레탄 가격과 변동하는 환율과 원유가는 리스크로 존재합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현재 주가와 향후 전망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백산의 매출이 1717억으로 연간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발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전자제품 케이스용 피혁 제품의 꾸준한 수요로 백산의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는데요.
 
토마토 투자자문은 합성피혁 시장에서 백산이 경쟁사인 대원화성과 덕성을 압도하는 생산능력과 고품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동차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보유해 백산이 가지고있는 경쟁력을 고려할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토마토 투자자문은 백산의 4년(2009~2012년 전망) 평균 PER인 8.4 배를 적용해 목표 주가를 4,200원으로 추정, 현재 주가 수준은 저 평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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