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26일 전체 의원 13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심상정 원내대표와 제명 당사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이날 오전 8시 국회에서 만나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했다.
모두발언 없이 진행된 제명 의총은 전날 중앙위원회가 안건 상정도 못하고 폐회가 된 여파를 반영하듯, 혁신파와 구 당권파 의원들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중앙위 이후 제명 의총을 갖자고 제안한 바 있는 이상규 의원이 노회찬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앉자, 심상정 원내대표는 "(여기) 손이 하나만 있나. 손이 하나만 있어"라고 핀잔을 줬다.
심 원내대표가 이석기 의원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다시 한 번 할까"라고 하자, 이 의원이 한참을 응하지 않다가 "됐습니다"라고 응수한 대목도 카메라의 플래쉬를 터지게 했다.
결국 마주 잡을 손을 잃은 심 원내대표는 머쓱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제명을 바라보는 양측의 이견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제명 찬성과 반대가 6대 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김제남 의원은 의총장에서 혁신파 강동원 의원과 박원석 의원의 사이에 앉아 표결 결과에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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