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격경쟁력 앞세운 스마트폰으로 '승부수'
중국 제조사 샤오미, 젤리빈 탑재한 20만원대 쿼드코어폰 내놔
백만원 육박하는 국내 휴대폰보다 훨씬 저렴
2012-08-18 09:00:00 2012-08-18 09: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기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저가 보급형 단말기 위주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단말기 위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Xiaomi)는 지난 16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4.1 젤리빈(Jellybean)을 탑재한 레퍼런스폰인 'Mi2(Mi-Two)'를 선보였다.
 
Mi2는 젤리빈 기반의 MIUI 커스텀롬을 운영체제로 하며 ▲4.3인치 IPS 디스플레이(1280×720) ▲퀄컴 1.5㎓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2GB(기가바이트) 램(RAM) ▲16GB 내장메모리 ▲800만(후면)·200만(전면)화소 카메라 ▲2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또 크기는 126×62×10.2(㎜), 무게는 145g이며, 가격은 1499위안(약 27만원)이다.
 
누리꾼들은 20만원 중후반대 가격대에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고성능 하드웨어를 장착한 샤오미의 Mi2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으로 구성된 시장이기 때문에 휴대폰 가격대가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가격에 휴대폰이 판매되고 있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99만9000원)와 갤럭시S3(99만4000원) 뿐만 아니라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 LTE(93만5000원), 팬택의 베가S5(95만5900원) 등도 9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저가지만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자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이같은 고성능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저가 보급형 단말기를 통한 국내 시장 공세도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자사의 보급형 3G 스마트폰인 'V889F'를 한국시장에 내놓기 위해 지난 8일 국립전파연구소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4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탑재한 V889F는 SK텔레콤(017670)KT(030200)에서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 2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다음달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중국 스마트폰이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 단말기 자급제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 공식적으로 출시된 단말기 자급제용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M 스타일 하나 뿐인데다 LG전자, 팬택 등 다른 국내 제조사가 자급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 자급제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ZTE 등 중국 제조사들이 잇따라 듀얼코어 프로세서·ICS 등 준수한 사양에 6㎜대의 초박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조금씩이나마 바꾸고 있다.
 
실제 ZTE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애플 등에 이어 글로벌 5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껑충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20~30만원대의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 가능하다"며 "중국 제조사들이 성장을 거듭해 계속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을 저가로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면 무서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샤오미(Xiaomi)의 쿼드코어 레퍼런스폰 'Mi2'<출처=샤오미의 SNS 웨이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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